
구글 폼을 기반으로 예약을 받고, 확인하고, 일정을 생성하는 간단한 업무를 여러 업무중 하나로 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폼의 대상자들의 연령층이 낮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성인도 가끔 있지만 청소년이 가장 많고, 어린이 대상자도 가끔 있어서
설문지를 여러번 작성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하지만 나는 이런 환경이 가장 본능적인 실수를 투명하게 보여준다고 느낀다.
이 연령층이 하는 모든 실수를 상위 연령층에서 할 수가 있고,
이런 실수 한 번에 데이터를 걸러내기 위한 여러 수고와 비용이 따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설문지 제작자는 더 깔끔하고, 실수하기 적은 설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의 기초적인 학력수준과 지식&지능 수준은 너무 높기 때문에,
대충 만든 설문지에도 알아서 이해해서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친절한 방식은 위에서 언급했든 수고와 비용을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설문지를 쓰기위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하며,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지만
이번에 전체적으로 여러 목적을 반영하여 설문지를 업데이트 하면서
발견된 이용자들의 답변양식으로 인해 간단한 테크닉 하나는 발견한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중요 데이터 앞에 중요 데이터로 가기 위한 중간 질문이 들어가면 더 좋다는 점이었다.
사례를 바로 보면 기존에 데이터 기입실수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질문은 예약시간을 체크박스를 통해 선택하는 것이였다.
이 질문은 즉각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일정에도 중요하고,
언젠가 차후에 예약 양상을 분석하는 곳에도 쓰일 중요 데이터다.
그런데 늘 최대 사용시간이 초과되는 시간을 예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론 안내도 하고, 설문지에도 쓰여있지만 그들은 무언가 다른 곳에 집중하면 듣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예약시간 체크 질문 이전에 사용시간을 선택지로 둔 보조질문을 만들어 이를 인지시키도록 했다.
그랬더니 해당 이슈는 놀랍게도 변경후 10일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안내로 했을 때보다. 질문에 대한 선택 통해 스스로 최대 이용시간을 인지시킨게, 오류 데이터를 선택하지 않도록 만드는 장치가 되어준 것이다.
이 간단한 테크닉은 분명 모든 종류의 설문지에 적용 될 수 있으리라 믿고,
내가 언젠가 만들 다른 설문지에도 적용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긴다.